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이은상, NHN엔터)가 29일 판교 신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 브랜드 ‘토스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역할수행게임(RPG)과 소셜게임 등 PC온라인, 모바일게임은 ‘토스트’(www.toast.com) 사이트에서 일원화해 서비스하고 기존 웹보드게임은 한게임 브랜드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 멀티 브랜드 전략의 골자인데요.

NHN엔터는 이러한 전략을 내세운 이유로 웹보드게임에 치우친 회사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한국적 이미지가 강한 ‘한게임’ 대신 토스트라는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승언 NHN엔터 마케팅&디자인실 이사는 “브랜드에 대한 고민은 수년전부터 있어왔다”며 “토스트 브랜드는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분할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에 따르면 토스트(www.toast.com) 도메인은 이미 선점된 상태였습니다. 멀티브랜드 전략을 가져가기 위해 NHN엔터가 구매를 한 것이지요. 회사 관계자는 도메인 사냥꾼이 선점하고 있던 터라 적지 않는 금액을 지불했다고 귀띔하네요.

NHN엔터가 판교 신사옥을 미디어에 공개한 29일은 회사 입장에서도 뜻 깊은 날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돼 거래가 시작된 첫날인데요. 이 대표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위기의식도 내비쳤지만 그보다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NHN엔터를 보는 외부 시선은 냉정했습니다. 개장부터 하한가(14.72%)로 빠지면서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NHN엔터가 극복할 과제이기도 한데요.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웹보드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가 주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은상 대표는 “웹보드게임 노하우를 통해 다른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가 테두리를 정해준다면 가이드 내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 대표는 미디어데이에서 리스크 대비 부분을 거듭 강조하더군요. 분할로 인해 게임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외부 환경에도 속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게임사업만을 위한 사내 문화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게임 개발자 출신이기도 합니다. NHN이 퍼블리셔이지만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사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부분도 피력했습니다. 내년까지 스타트업에 투자를 계획 중인 2000억원을 제대로 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 대표는 “현실적인 부분을 채워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 자금 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개발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영진에게 2014년도 출시 라인업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나 “야심차게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니즈를 만족시켜줄 사업적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미출시 온라인게임에 대해서는 “형식 메꾸기나 프레임을 맞추기 위한 출시는 없다”며 완성도에 대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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