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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빠른 속도로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구글 네트워크를 사용하도록 하려는 것일까요? 구글은 최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빠른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참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부터 특정 지역에 광케이블을 구축하고 가정용 FTTH(Fiber to the Home)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파이버(Google Fiber)’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고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고안한 ‘슈퍼 와이파이(Super WiFi)’ 기술을 이용해 미국 교외 지역에 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Gig.U(기그유)’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하고 있지요.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네트워크 구축이 어려운 오지 등에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 뉴질랜드 상공에 쏘아올린 30여개의 풍선(열기구) ‘프로젝트 룬(Loon)’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이 앞으로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앞으로 자사가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미국 스타벅스 매장 7000여곳에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구글 스타벅스’라는 이름(SSID)의 와이파이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Starbucks’ WiFi goes Google)

스타벅스 방문자가 접속하게 될 ‘구글 스타벅스’는 현재보다 10배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구글은 ‘구글 파이버’가 설치된 도시에서는 100배 빠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망중립성 이슈로 통신사들과 대립하던 구글은 ‘구글 파이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통신사 땅에 직접 발을 들이밀었습니다. 이번 스타벅스 와이파이 서비스의 경우엔 아예 AT&T의 고객을 빼앗은 형국입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통신사들은 앞으로 더욱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 파이버’는 지난 2010년에 처음 알려진 구글의 초고속 인터넷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정부가 통신사들과 함께 추진하는 ‘기가인터넷’ 사업과 비슷한데요. 미국의 현재 평균 인터넷 전송속도인 5.8메가비트(Mbps)보다 ‘100배 빠른 인터넷’을 제공해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겠다면서 구글이 스스로 적극 나선 것입니다.

구글은 캔자스시티를 첫 ‘구글 파이버후드(Fiberhood)’로 삼아 ‘구글 파이버’를 구축해 2011년 시범서비스를 거쳐 2012년 7월부터 본격적인 ‘100배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구글 파이버’ 서비스 패키지에는 무료 인터넷, 기가비트 인터넷, 기가비트 인터넷과 TV 서비스가 있습니다. 구글은 장비 설치비 300달러를 내면 5메가비트의 다운로드, 1메가비트의 업로드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70달러만 내면 구축비용 없이 기가비트 인터넷을 제공하는데요. 네트워크 박스와 구글 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포함됩니다. 그리고 기가비트 인터넷과 케이블 TV 서비스,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넥서스7 태블릿을 함께 제공하는 월 120달러의 서비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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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현재 캔자스시티에서 ‘구글 파이버’ 서비스를 계속 늘려나가고 있고, 텍사스 오스틴 지역에서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캔자스시티에서 이 서비스는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구글은 주정부나 시와 손잡고 공공지역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도 늘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샌프란시스코 운동장과 플라자, 레크리에이션 센터, 공원 등 공공 지역에 2년간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60만달러를 시에 제공한다는 보도가 나왔죠. 뉴욕시 등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시작해 크롬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의 플랫폼, 모토X같은 단말기에 네트워크까지 ‘인터넷·IT업계 공룡’이라 불리는 구글은 이제 정말로 ICT 생태계를 이루는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군요.

구글의 네트워크 서비스는 통신사들뿐만 아니라 시스코, 주니퍼네트웍스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사실 구글은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버 등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어썼던 것처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직접 원하는대로 만들겠다며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하는 ‘G-스케일’ 프로젝트도 수행했지요. 구글이 시장의 SDN에 대한 높은 관심을 촉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좀 황당하게 느껴졌던 ‘프로젝트 룬’ 역시 인터넷 소외지역과 네트워크 구축이 어려운 오지, 국가 등에 인터넷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됐지요. 구글이 쏘아올린 인터넷 풍선은 항공기의 2배 높이인 고도 20km 성층권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 룬까지 추진하면서 인터넷 기반을 늘려가고 있는 구글의 행보가 놀랍습니다. 구글 글라스(안경), 구글 와치(시계), 구글 카(무인자동차) 다방면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구글은 향후 도래할 사물인터넷(IoT), 만물인터넷(IoT) 시대에서도 승자가 될 가능성을 점점 더 높이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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