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추락하고 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지경입니다.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는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일수록 피부에 와닿는 어려움이 더 클 겁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들도 많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통신사들도 팔을 걷어 올렸는데요. 전국 협력사와 유통망에 약 3000억원 규모 대금과 운영지원금을 지급하는 한편 피해 소상공인들의 통신 요금도 한 달간 감면키로 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온정을 나누는 것도 많습니다. 최근 통신3사는 곳곳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돕고 있는데요. 휴업에 내몰린 골목상권부터 저소득층과 농가, 밤낮없이 희생 중인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을 위한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장점을 활용한 지원이 많습니다. 전국 중소상공인들에게 자사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인 ‘티딜’을 무상 지원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결제와 배송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소상공인을 위해 별도 시스템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경북 지역에는 코로나19 확산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 자사의 실시간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인 ‘지오비전’을 경북경찰청에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활용 결과에 만족한 경북경찰청은 이를 지역 전체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네요.
 

KT는 재택근무 확산으로 판매 어려움을 겪는 사옥 인근 식당에서 도시락을 대량 구매해 사내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는데요. KT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광화문 사옥에선 2000여개 도시락이 매일 10분 만에 매진됐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야외 공연이 잇따라 취소된 예술가들을 지원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KT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무청중 공연을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인데요. 공연 연주비 일부도 소규모 예술인 단체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나치기 쉬운 사각지대를 촘촘히 살피는 지원이 많습니다. 코로나19 개학 연기 사태로 매출이 수직 하락한 급식 납품 농가로부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구매해 쪽방촌 거주 어르신에게 나누는 매칭 지원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대구·경북 의료진에는 LTE 스마트폰 100대를 지원, 단말과 요금 모두 LG유플러스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인 ‘U+로드’ 확대와 전국 소상공인 및 대리점을 지원하기 위해 소요되는 금액도 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4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입니다. 정부와 기업, 국민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때입니다.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재적소 지원이 계속 이어지길 응원합니다.
 

[권하영 기자 블로그=잇(IT)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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