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부별 맞춤형 조치 마련…대외적 지원도 동반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 국면에 들어선 지 7~8개월이 지났다. 국내는 진정세에서 확산세로 전환되면서, 위기감은 여전하다. 해외 사업장 운영 및 영업은 제약이 불가피하다. 국내 주요 전자업체의 코로나19 대응전략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기업 경영 지향점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한 업체 중 하나다. 대내외적으로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 소비자가전(CE), 디바이스솔루션(DS) 등 사업부별로 코로나19 전략에 일정 부분 차이는 있다.

IM과 CE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중단의 아픔을 겪었다. 인도, 브라질, 슬로바키아, 헝가리 공장 등이 셧다운 됐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스마트폰, 가전 등 구매가 줄면서 공급 부족 이슈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건강을 최우선으로 방역에 집중하면서, 공급 차질도 겪지 않도록 조치를 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인 IM와 CE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출장과 오프라인 매장 및 행사 운영이 제한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판매 부진을 온라인 채널 확대로 만회했다. 홈페이지에 상품 정보를 추가하고, 비대면 제품 설치 정책도 추진했다. 온라인 전문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강화,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마케팅·판촉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신제품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최근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 등을 연이어 개최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뉴스룸, 유튜브 등으로 방송했다.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2020’에는 불참하고, 자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 등 행사도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달부터는 재택근무를 시범 도입한다. 밀접접촉자 등 제한적으로 시행한 적은 있지만, 전사 차원은 처음이다. IM과 CE 관련 직원이 대상이다.

DS는 공장 중단 사태는 없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순간만 끊겨도, 가공 중인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 생산 재개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전 공장은 중단해도 반도체 공장은 풀가동하는 이유다. 화성캠퍼스 등에 확진자가 나왔지만, 발 빠른 대응으로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보안 포럼, 인공지능(AI) 개발자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해외 판매법인은 본사와 연계가 중요한 만큼 컨퍼런스콜, 화상회의 등을 강화했다.

민간 기업 최초로 사내 코로나19 검사소를 열기도 했다. 장소는 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이 있는 화성캠퍼스다. 코로나19 진료와 검체 채취 가능한 시설을 마련했다. 인근 병원과 지역보건소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외적으로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방역과 물품 확보 등에 힘썼다. 마스크 생산업체의 스마트 공장 전환 지원, 마스크 필터 수입 알선 등을 이행했다.

다수 사업장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 등을 개방했다. 앞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삼성생명 전주연수원 등도 지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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