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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국내 처음으로 유선전화에서 망내는 물론 망외까지 유무선 무제한 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지만 개인이 쓰고 있는 집전화는 2종이다.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는 음성통화(PSTN)과 인터넷으로 전화를 하는 인터넷전화(VoIP)다. 집전화라 함은 PSTN을 유선전화라함은 집전화와 인터넷전화를 합쳐 부른다. 통상 업계는 망내 인터넷전화간 요금은 무료로 해왔다.

유선전화 관점에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가입자는 총 2961만4571명. KT가 1744만8905명으로 점유율 58.9%를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484만4462명(점유율 16.4%) SK브로드밴드 454만852명(점유율 15.3%)이 뒤를 쫓고 있다. 집전화는 2007년을 고비로 전체 가입자가 내리막이다. 인터넷전화도 지난 3월을 기점으로 가입자가 줄고 있다. 7월 기준 집전화 가입자는 총 1724만2519명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총 1237만2052명이다.

이동전화도 그렇지만 유선전화 요금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려면 요금의 높고 낮음뿐 아니라 점유율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내가 싼 요금제를 골랐더라도 수혜를 받을 수 없으면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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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망내 할인 및 무제한 요금이 그렇다. 망내 할인은 내 요금제보다 전화를 받는 이의 통신사가 어디인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A통신사 기본료 3000원인 망내 요금제 가입자가 B와 C 통신사에만 전화를 하면 망내 혜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기본료를 더 내고 다른 통신사 요금도 깎아주거나 통신사를 옮겨 그 쪽 망내 요금제에 가입하는 편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유선전화의 유무선 망내 할인 조건이 가장 좋은 곳은 LG유플러스다. 기본료만 내면 망내 유무선 무한 통화가 가능한 ‘망내무한자유’가 월 3300원이다. KT는 올 11월30일까지 ‘여유만만’ 요금제를 가입한 사람에게 망내 유무선 무한통화를 제공한다. ‘여유만만70(월 7700월)’ 등 5종을 고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무선 무제한은 없다.

유무선 망내외 무제한은 LG유플러스만 있다. 3년 약정 조건 월 7700원이다. 이 무제한 요금제는 완전 무제한은 아니다. 1일 300분까지만 무료다. 300분이 넘으면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즉 1일 300분 무료 요금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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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점유율까지 따져보면 유선전화 요금제는 거기서 거기다. 휴대폰의 경우 10명에게 전화를 건다고 가정하면 5명은 SK텔레콤 3명은 KT 2명이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 망내 무제한은 무료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 확률이 떨어진다. KT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유용한데 SK브로드밴드가 그런 요금이 없다. 집전화의 경우 10명 중 6명은 KT 3명은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1명은 기타 업체다. 집전화는 잘 쓰지도 않을뿐더러 KT 망내 무제한 또는 LG유플러스 망내외 무제한 정도만 의미가 있는 요금제다.

결론적으로 유선전화는 더 이상 개인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 유지한다면 유선전화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기 위해 기본료 상향을 선택하는 것보다 이동전화 기본료를 올려 유선 무제한을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즉 사용빈도 자체가 낮아졌기 때문에 무조건 기본료가 낮은 쪽으로 가는 것이 요금을 아낄 수 있는 길이다. 유선전화를 쓴다고 휴대폰을 안 쓰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쓰는 무선에 조금 더해 유선을 없애는 것이 편할 수 있다.

한편 유선전화는 아무리 어떤 서비스와 요금을 내놓아도 가입자와 매출 모두 아래로 향할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의 요금제는 이런 하락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이다. KT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유선 1위는 빛 좋은 개살구다. 공격적 요금을 내놓자니 내 손으로 내 발을 찍는 격이다. 이리해도 저리해도 추락을 피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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