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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클럽T’라는 상품을 팔고 있다. 클럽T85는 ‘전국민무한75+안심옵션팩’을 클럽T100은 ‘전국민무한85’ 요금제 기반이다. 전자는 30개월 후자는 24개월 약정을 해야 한다.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상품을 이렇게 소개했다.

“클럽T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단말·요금·특화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신개념 올인원(All-in-one) 패키지다.
 
클럽T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은 월 8만5000원(Club T 85) 또는 10만원(Club T 100) 으로 프리미엄급 단말기와 데이터·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신 단말기로의 빠른 기기변경 및 휴대폰 분실보험 ▲BTV 모바일 등 핵심 콘텐츠 무료 이용 ▲ 년 4~10회 영화 관람 혜택 제공 ▲단말기 교체 없이 지속 사용고객은 월 이용료 1만원(Club T 85) 및 1만5000원(Club T 10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이 상품을 가입해 거둘 수 있는 기대효과는 고가 스마트폰을 최소의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점이다. 하지만 이 상품이 과연 이런 기대를 충족시켜줄까. 클럽T85는 18개월 이후 클럽T100은 12개월 이후 SK텔레콤이 판매하는 출고가 100만원 이하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교체하면 다시 클럽T 1개월로 돌아간다.

클럽T85의 경우 18개월까지는 스마트폰 교체 없이 월 9만3500원씩을 내야한다. 총 168만3000원이다. 이 요금은 단말기할부금 분실보험 영화관람 등 관련 제반 비용이 모두 포함이다. 클럽T85를 쓰지 않고 전국민무한75+안심옵션팩을 18개월 동안 이용했다면 사용자는 월 6만7375원 총 121만2750원을 낸다. 클럽T85가 주는 영화 4편과 보험(폰세이프2 고급형)을 감안하면 각각 3만6000원과 8만2800원 총 11만8800원이 선택으로 남는다.

즉 클럽T85 가입자는 그냥 그 요금제를 쓰는 사람보다 47만250원을 영화와 보험까지 든 사람보다 35만1450원을 더 내게 된다.

클럽T100은 12개월까지 11만원을 지출한다. 총 132만원이다. 클럽T100 대신 전국민무한85 가입자는 같은 기간 월 7만1500원씩 총 85만8000원을 쓴다. 클럽T100 영화는 10편이다. 9만원이다. 12개월까지 보험료는 5만5200원이다. 총 14만5200원이다.

클럽T100 가입자는 전국민무한85 가입자 대비 46만2000원 영화와 보험을 합하면 31만6800원을 더 부담한다.

이제 따져봐야 할 것은 단말기할부금이다. 클럽T 가입자가 아니면 할부금을 따로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 현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가이드라인, 합법적 보조금은 27만원이다. 결과적으로 클럽T냐 일반 요금제냐는 내가 구매한 단말기가 74만250원 또는 73만원(영화 보험 제외)을 초과하는지 초과하지 않는지가 관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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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의 테두리에서만 보면 현재로서는 고가 단말기를 선호하는 이에게는 클럽T가 유리하다. 지금 SK텔레콤에서 팔리고 있는 제조사 대표 스마트폰 출고가는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LTE-A 89만9800원 ▲LG전자 G3카테고리6 92만4000원 ▲팬택 베가아이언2 78만3200원 ▲애플 아이폰5S 32GB 94만6000원이다. 할부에 따른 이자까지 더하면 확실히 클럽T가 낫다.

문제는 오는 10월 시행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이후다. 방통위는 보조금 상한을 35만원까지 올릴 예정이다. 또 단통법 시행은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반적이다. 이 경우 클럽T와 일반요금제의 차액은 클럽T85는 82만250원 클럽T100은 81만2000원으로 벌어진다. 출고가 인하가 10만원씩만 이뤄져도 매력은 급감이다. 이달에 클럽T에 가입하면 수혜를 보는 시점은 클럽T85는 2016년 3월 클럽T100은 2015년 8월이다. 매력은 더 떨어진다.

결국 클럽T 가입은 상당한 고심이 수반돼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중고로 매각한다고 보면 굳이 클럽T를 이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클럽T는 합리적 소비자보다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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