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지난 30일 같은 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보기술(IT)업계 큰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코엑스에서는 ‘델테크놀로지스포럼2018’, 엘타워에서는 ‘오토데스크유니버시티코리아2018(AU코리아2018)’이 진행됐다. 

델테크놀로지스포럼은 델이 주최하는 행사다. 다양한 델의 PC 제품을 볼 수 있다. 반면 AU코리아2018에는 레노버가 메인 스폰서 중 하나로 참여해 가장 큰 부스를 마련했다. 두 행사는 기업소비자(B2B) 관람객이 주축을 이루는 만큼, 주로 오피스 PC 솔루션과 전문가용 PC인 워크스테이션이 각 부스를 채워 소비자들의 좋은 비교거리가 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 세계 PC 출하량 점유율은 레노버가 1위다. 총 1588만9000대를 공급해 23.6%를 차지했다. 델은 1073만7000대를 판매해 16.0% 점유율로 3위에 머물렀다. 레노버는 이를 인용해 세계 1위를 강조했다. 

반면 델은 워크스테이션에서 전통적인 강자다. HP와 함께 전체 워크스테이션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델 ‘프리시전’이 세계 시장 넘버원 브랜드라는 점을 언급했다. 

레노버는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씽크’ 브랜드로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을 넓혀가는 추세다. 워크스테이션 제품 성능이 모두 상향 평준화돼 차별점을 찾기 어려운 만큼, 브랜드 이미지만 구축하면 곧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AU코리아 행사에서 레노버가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씽크패드P1'이다. 무게 1.7킬로그램, 두깨 18.4밀리미터로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중 상당히 가볍고 얇아 휴대성이 강화됐다 그럼에도 8세대 인텔 제온 코어 고성능 프로세서와 최신 엔비디아 쿼드로 그래픽이 탑재돼 무거운 그래픽 작업에도 무리가 없다. 전문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요한 ISV(독립 소프트웨어 벤더) 인증도 받았다. 


 

이날 행사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방한한 스튜어트 킹 레노버 아태지역 워크스테이션 부문 총괄<사진>은 AU코리아2018 기조연설을 통해 “P1은 레노버가 제작한 워크스테이션 중에 가장 가볍고 얇은 제품”이라며 “이제 여러 가지 작업이 오피스나 자동차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큰 사이즈의 제품은 들고 다니기 어려우며, 현장 어디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이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트 킹 총괄은 “레노버는 세계 1위 PC 제조업체이며, 씽크패드 브랜드는 25년이 넘는 연혁을 갖고 있다”며 “이 연혁을 통해 굉장히 많은 피드백과 노하우가 축적됐으며, 심지어 북극에도 가져가서 사용해 봤다. 어느 산업, 어느 조직이든지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을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며 “오늘 행사 경품 추첨으로 이 제품을 내놨다. 나도 참여할까 생각 중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델은 ‘델 워크포스 트랜스포메이션(업무혁신)’이라는 주제로 전시관 하나를 통째로 꾸몄다. ▲내근 ▲원격근무 ▲미팅이 잦은 근무 ▲외근이 잦은 근무 ▲게이밍 솔루션 등 다양한 근무환경에 적합한 60여 종 PC 및 주변기기를 배치했다. 

델의 전문가용 부스에서는 1U(H44) 크기로는 처음 출시된 랙 타입 워크스테이션 ‘프리시젼 3930 랙’을 볼 수 있었다. 데이터센터 내에 설치해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면적을 줄일 수 있는 타입이다. 이날 제품 안내를 맡은 델코리아 이희권 부장은 “랙형 워크스테이션은 전 세계 IT 1차 벤더 중에서 델이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제품과 델의 제로클라이언트 기기를 연결하면 PCoIP(PC over Internet Protocol) 엔진을 통해 이미지 패킷을 원격으로 서로 주고받는다. 이 프로토콜은 데이터를 압축, 암호화해 최종 사용자 기기에 빠르게 이미지픽셀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시장에서는 실제 이 방식을 통해 어도비의 프리미어프로 소프트웨어로 영상을 편집하는 기술이 시연됐다. 

이희권 부장은 “오피스에는 작은 제로 클라이언트 기기만 설치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높고, 워크스테이션이 내는 소음이나 진동 발열에서 자유로워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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