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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올해 TV 시장 출발이 순조롭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평판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936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1분기 4736만 대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했다. 반면 시장에서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의 경우 16% 감소한 20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당연하지만 출하량으로는 여전히 HD나 풀HD가 울트라HD(UHD)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신흥시장에서 40인치 중후반대 화면크기를 가진 제품이 인기가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UHD TV는 일부 선진시장, 그리고 중국시장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UHD TV 자체의 전망은 밝다. 문제는 이 정도로는 지난 2년 동안 역성장한 TV 업계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UHD TV 최대시장인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국 TV 업체의 출하량은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중국 정부가 2013년 6월부터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이후 중국 TV 시장은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HD를 비롯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커브드(곡면) TV 등 여러 새로운 모델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미 보급형 UHD TV로 시장 확대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40인치부터 시작하는 ‘7000’ 시리즈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D 기능을 제거하고 월가절감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경우 ‘8500’ 모델보다 더 저렴한 ‘8400’ 보급형 UHD TV를 지난달 말부터 공급하고 있다. 그 동안 쌓아온 월가절감 노력을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과 고성능은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추는데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시장에는 100만원 이하의 UHD TV도 선보인 상태다. 11번가는 스마트홈일렉트로닉스의 50인치 UHD TV를 99만원에 판매한바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79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보급형 UHD TV가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소업체가 10월 정도에 중국산 UHD 패널을 대거 들여올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면크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기존에 선보인 제품을 고려했을 때 대부분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보급형 UHD TV 가격이 150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온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시장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가 OLED TV에 매진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곡면 및 UHD TV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앞서 설명한대로 중소업체가 UH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보급형과 프리미엄 모델의 경계가 뚜렷해질 수 있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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