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는 인사 보도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이름을 보니 박노익 과장이더군요. 박 과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회장 김인규)를 위해 통신사업자들로부터 250억원 기금을 모집하려다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국감 2009] 여·야, 김인규 회장 국감증인 채택놓고 설전[취재수첩] 김인규 회장 250억원 기금 의혹 해명해야[국감 2009] 250억원 논란 중심 김인규 회장 끝내 국회 불출석 박노익 과장은 청와대로 파견가기 전까지는 융합정책과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융합을 기치로 내건 방통위에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부서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당분간 박 과장은 전파연구소에서 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자리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이번 코디마 사태가 인사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와대 갔다 오면 더 중용되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정부부처의 과장 자리면 꽤 높은 자립니다. 기업의 과장하고는 급이 다르다는 것은 알겁니다. 하지만 어떤 특정 협회를 위해 250억원의 기금을 과장 단독으로 결정하고 추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국감에서 민주당이 그렇게 김인규 회장의 출석을 끈질기게 요청하고, 윗선에서의 압력 의혹을 제기한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김인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이 발생하기에 충분한 전제조건이 됩니다. 물론, 코디마가 출범하면서 기금을 조성하자는 논의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이 250억원이라는 거액의 기금 출연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것 역시 사실임을 알아야 합니다.  정확한 사실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애꿎은 박노익 과장만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김인규 회장은 여전히 말이 없습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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