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일 창립 2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12월 10일은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의 마지막 창립기념일이 될 예정입니다. KT 노조와 사측은 내년부터는 KTF와의 합병 출범일인 6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하기로 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합병으로 제2의 회사 창립이 됐음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통신역사의 중심에 있는 KT는 몇 차례 큰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1981년 12월10일 한국전기통신공사로 공식 출범하면서 국영통신기업으로 공고한 자리를 유지해왔지만 2002년 민영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오고 있죠. 올해 6월 1일 KTF와의 합병으로 다시 한번 큰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특별히 합병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주가만 해도 합병 전에는 주당 5만원이었는데 한때는 3만3원까지 떨어지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창립기념일인 10일 하루 4.21%나 뛰었습니다. 이날 별 뉴스는 없었는데요. 이런 15년 이상 직원의 명퇴 결정이 호재가 됐군요. 1회성 퇴직비용은 증가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계속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이니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에서 주가가 이날 하루 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석채 회장은 취임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새삼 다릅니다. 직원들이 나서서 명퇴를 요청했다는 노조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기왕 나가는 거 돈이라도 더 받고 나가겠다는 것이 특별명퇴 아니겠습니까. 일단은 KT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규모와 방향성에 주가는 계속 출렁거릴 전망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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