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들의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애플 첫 5G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품질논란에도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13일 자정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아이폰12 미니?프로맥스는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2?프로와 마찬가지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쿠팡과 11번가 등 자급제 채널에서는 판매 시작 후 30~40분 내 매진됐죠. SK텔레콤?KT 선착순 배송도 1~2시간만에 모두 마감됐습니다. 

사전예약만 놓고 보면, 전작 아이폰11 시리즈뿐 아니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때보다 높은 판매량이라고 하네요. 이번 사전예약에서 가장 인기를 끈 색상은 아이폰12 미니 ‘화이트’와 아이폰12 프로맥스 ‘그래파이트’ ‘퍼시픽블루’라고 합니다. 인기색상과 모델은 재고 부족으로 사전예약을 하더라도 출시 당일 바로 받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하네요. 

“롤러블폰이 다가온다”…도전은 역시 LG

 

LG전자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로본능폰’ 윙에 이어 ‘상소문폰’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LG전자는 국내 특허청과 유럽 특허청(EUIPO)에 각각 ‘LG 롤러블’ ‘LG Rollable’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고 합니다. 앞서 LG전자는 윙 공개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LG전자도 새로운 규격(폼팩터) 형성에 나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롤러블폰은 회전(Swivel, 스위블) 스마트폰에 이은 두 번째 도전입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정식 제품 공개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LG전자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지 아니면 또 한번의 실패로 귀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이폰 수리점 찾아 삼만리…제주에 딱 한 곳 있다

 

애플 단말기 수리점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 수리점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13일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조사별 단말기 공식수리점 수는 ▲삼성전자 178개 ▲LG전자 171개라고 하네요. 애플코리아의 경우, 총 92개 수리점을 국내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운영하는 국내 서비스센터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이 각각 2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부산·대구 6개, 경남 5개, 인천·경북·광주·대전·전남·강원 등 각각 3개, 전북·충남 등 각각 2개, 충북·제주·세종 등 각각 1개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의 이용자들은 서비스센터 접근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단순합산에 경매 최저가 100% 반영…주먹구구식 재할당대가 산식

 

정부가 이번달 역대 최대규모 3G?LTE 주파수 재할당 관련 대가 규모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통신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통신3사와 정부 간 재할당대가를 둘러싼 진통이 막판까지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내년 6월말 종료되는 이동통신 주파수에 대해 재할당 방안을 마련할 예정인데요. 재할당되는 주파수는 총 310MHz인데 과기정통부는 재할당대가로 5조5705억원을 산정한 바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주파수경매 최저경쟁가격과 재할당 주파수대가 세부 산정근거?방식을 밝히라는 것인데요. 

과기정통부는 경매로 할당된 주파수의 경우 당시 주파수 경매 시초가격을 재할당 대가로 산정했습니다. 대가 할당으로 이뤄진 주파수는 좀 복잡한데요. 경매 주파수 예상 재할당대가의 합을 전체 대역폭으로 나눈 후 대가할당 주파수 전체 대역폭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했습니다. 문제는 재할당대가의 경우 경쟁수요가 없는데도 경매가격을 100% 반영했고 이용기간도 제각각인데 10년치로 산정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힘들 전망입니다.

'갤럭시S21' 1월 조기등판…노트20 부진 메울까

 

삼성전자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이 내년 1월 말 출시될 예정입니다. 원래 삼성전자는 매년 2~3월에 갤럭시S 시리즈 언팩을 열고 3~4월께나 신제품을 출시했었는데요. 출시가 가장 빨랐던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한달 정도 일정이 앞당겨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왜 이렇게 빨리 신제품을 출시하려는 걸까요? 일단 올해 하반기 출시가 늦어져 내년 초까지 시장에서 함께 경쟁해야 하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겠다는 노림수가 보입니다. 또 삼성의 올해 하반기작이었던 '갤럭시노트20' 판매량이 예상에 못 미치는 점도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삼성전자는 노트20 판매부진을 S21이 얼른 상쇄해주길 바라는 모양입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반기 출시작 S20 대비 하반기 모바일 시장이 살아나면서 노트20에도 많은 기대를 걸었을 텐데요. 하지만 성적은 기대이하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노트20 생산목표는 80만대에서 60만대로 낮춰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비싼 5G 아이폰12로 저가 LTE 알뜰폰 가입한다

 

얼마 전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가 출시됐죠. 통신사뿐만 아니라 알뜰폰도 덕분에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아이폰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급제 선호도가 높은 덕이겠지만, 알뜰폰의 경우 특히 아이폰12가 5G 단말임에도 LTE 요금제 위주로 가입이 이뤄진 점이 눈에 띕니다. 품질과 고가요금제 불만이 가라앉지 않은 5G 시대 요금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실제 주요 알뜰폰 업체들은 아이폰12 출시 직후 일주일간 신규 유심 가입이 고용량 무제한 요금제 중심으로 전달 대비 30~38%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5G보다도 LTE 가입자 증가를 체감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아이폰12를 구매한다고 했을 때 통신사 5G 요금제로 가입하는 것보다 알뜰폰 LTE 유심으로 가입하는 것이 월 1만원 이상 저렴합니다. 물론 통신사마다 다른 카드사 할인이나 가족결합 등 혜택을 따져봐야겠지만, 이번 아이폰12로 알뜰폰 경쟁력이 크게 부상하고 있는 듯 합니다.

넷플릭스, 10월 한달간 韓 결제액 512억원, 역대 최고

지난 10월 한달간 한국 소비자들이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지불한 결제금액이 500억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앱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결제한 사람은 362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이 기간 한국인 넷플릭스 유료 결제자는 1인당 월평균 1만4205원을 결제했는데요. 결제자 연령비중을 보면 20대가 36%, 30대가 25%, 40대가 20%, 50대 이상이 19%로 2030 비중이 높다는 점을 알수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결제금액이 2배가까이 뛰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결제액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넷플릭스 구독료를 통신사를 통해 합산 지불하거나, 아이튠즈 등에서 결제하는 이용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결제금액과 결제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기정통부, 내년 데이터 1MB당 2.34원 목표…통신비 내릴까?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데이터 1MB당 평균요금 목표를 2.34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데이터요금을 25% 낮추겠다는 것이죠.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도 성과계획서를 포함한 2021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1MB당 평균요금을 ▲2019년 3.54원 ▲2020년 2.83원 ▲2021년 2.34원 달성하겠다고 했죠. 이용자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1MB당 평균요금은 하락하고 있는데요. 과기정통부는 내년 전략 목표로 통신서비스 이용자 권익 증진을 내세운 만큼 데이터 평균요금 경감에 힘쓰겠다는 입장입니다. 

다. 애플을 밀어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 출시와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지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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