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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방통브리핑] 아이폰12 출격…이통3사 ‘애플 충성고객 잡아라’

통신방송 20.10.31 18:10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들의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 시리즈가 30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습니다. 애플 충성고객층을 잡고 5G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23~29일 진행된 ‘아이폰12’·‘아이폰12프로’ 사전예약 판매량은 벌써 50만대가량으로 추산되는데요. 이에 통신사들도 이번 아이폰12 출시를 기점으로 연말 1000만 5G 가입자 달성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MZ세대를 겨냥해 인기스타들을 초청한 통신사들의 각양각색 출시행사도 눈길을 끕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서울 홍대거리에 개장한 플래그십스토어 ‘T팩토리’에서 제시, 그레이, 로꼬 등 인기가수들의 무대와 함께 출시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KT도 아이폰12 출시 하루 전인 29일 밤 11시 ‘비대면 라이브 전야제’를 열고 자정까지 다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기도 했죠. LG유플러스도 같은날 밤 유병재, DRR Live, 마마무 화사 등을 내세워 축하공연을 펼쳤습니다.

6개월간 방송 못한다…방통위, MBN에 전체 업무정지 처분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으로 자본금을 모집한 MBN에 대해 6개월간의 전체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MBN은 2011년 종편PP 승인 대상법인으로 선정될 당시 납입자본금(3950억원) 중 일부를 임직원 차명주주를 활용해 회사자금으로 납입하고 허위 자료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2014년, 2017년 각각의 재승인시에도 허위 주주명부, 재무제표 등을 제출하고 종편PP로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승인취소와 6개월간 영업정지(일부 및 전체)를 놓고 상임위원간 격렬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추천 위원들은 6개월 일부 영업정지를 주장한 반면, 여당 추천 상임위원들은 승인취소 또는 6개월 전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표대결로 6개월 전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6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MBN이 행정소송을 통해 시간끌기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넷플릭스-SK브로드밴드, 망사용료 '평행선'

 

국내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내지 않겠다며 넷플릭스가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이 10월 30일 열렸습니다. 넷플릭스는 앞서 4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었는데요. 이번 재판을 시작으로 망 사용료를 둘러싼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국내 인터넷제공사업자(ISP)간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날 넷플릭스 측은 변론을 통해 서비스 이용자가 이미 통신사에 접속료를 냈기 때문에 이후 전송과정에 대한 비용으로서 '전송료'는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어느 국가도 넷플릭스와 같은 CP에 전송료 지급을 강제하지 않고, 넷플릭스 또한 전세계 어떤 ISP에도 전송료를 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SK브로드밴드 측은 CP 역시 망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하기 때문에 망 구축과 품질 유지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지난 3년간 망 안정성을 위해 2조3800억원을 투자한 SK브도르밴드와 달리, 넷플릭스는 지난 4월 한달간 국내시장에서 439억원을 벌어갈 정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망 품질 유지 책임은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도 잡고 화웨이 꺾고…삼성, 3분기 스마트폰 1위 탈환

 

삼성전자가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화웨이는 점유율 14%로 2위에, 이어 샤오미(13%), 애플(11%), 오포(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앞서 2분기 조사에선 화웨이가 점유율 20.2%로 삼성전자(20%)를 넘어 창사 후 처음 1위에 오른 바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 내수시장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판매에 상당한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각국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면 1분기만에 선두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샤외를 제치고 2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통신사’라고 부르지 말라는 통신사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통신을 의미하는 ‘텔레콤(Telecom)’을 스스로 지우고 있습니다. 사명을 바꾸고 기업 정체성을 새로 명명하는 한편 통신이 아닌 제조?금융?의료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죠. 

통신사업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죠. 정체된 통신시장 속에서 신산업 확장은 이들 기업의 미래, 생존과 직결됩니다. 이에 통신3사는 비통신분야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언택트(비대면)와 함께 네트워크 인프라가 확대되고 5G 융합산업 성장 드라이브가 걸린 점도 긍정적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이들을 전통적인 ‘통신’으로만 바라보고 있죠. 통신3사는 대표적인 저평가주입니다. 지난 코로나19 사태 때 통신3사 주가는 곤두박질쳤는데요. 개인투자자 급증으로 성장주에 자금이 몰리며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린 가운데, 통신3사 주가는 좀처럼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죠. 이에 통신3사는 성장산업 진출뿐 아니라 기업 아이덴티티(identity)를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케이블TV 이어 알뜰폰까지 품었다

 

통신방송 시장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화제입니다. 케이블TV 알짜 현대HCN 인수에 이어 이번에는 알뜰폰 사업에도 진출합니다. 과기정통부가 조건부로 등록을 허가해줬습니다. 과기정통부는 결합상품 제공시 타 알뜰폰 사업자에게 동등제공, 재판매시 도매대가 이하 상품 출시 금지 등의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런저런 조건이 붙었지만 큰 타격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큰 사업을 이것저것 벌여놓기는 했습니다. 돈도 많이 들였구요.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할텐데, 케이블TV 인수나 알뜰폰 사업 진출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