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심사 완료=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드디어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의견을 종합해 조건부 허가를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예정대로 오는 4월1일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은 양사 합병과 관련해 향후 5년간 4조621억원을 들여 콘텐츠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채널에 1793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투자액 중 상당수는 인터넷TV(IPTV)에 쏠려 있으며, 케이블TV에는 8937억원을 할당한다고 합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이어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은 이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케이블TV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IPTV가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사들이 약속한 투자계획과 방송의 공익성 및 지역성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할 것입니다. 

 

설연휴 역대 최대 트래픽…통신3사, 특별대책 수립=짧았던 설 연휴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나는 기간에는 통신사들이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갑니다. SK텔레콤은 55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고속도로, 터미널 등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전국 750여곳에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품질 최적화를 마쳤습니다. 차량 정체가 가장 많은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와 터미널을 대상으로 품질 최적화 작업과 5G 장비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KT도 설 연휴 기간 일 620명 가량이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국 고속도로, 공항, 백화점, 터미널 등 기지국 집중관리를 진행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설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운영체계를 실시했습니다.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통신사들의 노력 덕분인지 설연휴 기간 별다른 문제없이 통신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4만원대 5G 요금제, 청소년?어르신부터=올해에는 중저가 5G 요금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2일 세종시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최 장관은 “5G 대중화를 위해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돼야 한다”며 “알뜰폰에서 조기에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통신3사도 청소년?실버 요금제 등 맞춤 요금제부터 단계적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사가 내놓는 5G 3~4만원대 요금제는 현재 통신3사 슬림 요금제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슬림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으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8~9GB이고 모두 소진하면 1Mbps 제한된 속도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우선 타깃 요금제로 선보이지만, 과기정통부는 연내 일반으로 중저가 요금제를 확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5G 네트워크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뒷받침 돼야 할 것입니다. 

 

LG헬로비전, LGU+ 알뜰폰 출시=LG유플러스로 인수된 LG헬로비전이 LG망 알뜰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동안 LG헬로비전은 KT와 SK텔레콤 알뜰폰을 출시해왔는데요. 대부분 가입자는 KT망 가입자 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LG유플러스에 인수된 만큼 앞으로 KT와 SK텔레콤 망 사업에는 소홀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인위적으로 가입자를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이번에 내놓은 LG유플러스 망 상품은 전체적으로 KT 상품과 비슷하지만 혜택이 소폭 강화됐습니다. 동일한 요금제에서 혜택을 많이 주는 방식이 아니라 구성을 바꾸면서 혜택을 소폭 올리는 방식입니다. 프로모션도 진행합니다. 추첨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LG전자 가전제품도 증정한다고 합니다.

 

화웨이, 5G 무선접속네트워크 경쟁력 1위 선정=GSMA가 발행하는 미디어인 모바일 월드 라이브에 따르면 화웨이가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2019년 하반기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경쟁구도 평가’ 보고서에서 상반기에 이어 연속으로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화웨이는 글로벌데이터가 평가한 ▲기저대역 유닛(BBU) ▲무선통신 포트폴리오 ▲설치 용이성 ▲기술 진화 4개 항목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5G RAN 포트폴리오 분야 평가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 (Leader) 등급을 받았습니다. 에릭슨, ZTE, 노키아 등 경쟁업체는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 (Very Strong)’ 등급을 받았습니다. 보안 관련한 이슈로 시끄러운 화웨이지만 5G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딜라이트닷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