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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방통 브리핑] 망도 제대로 안깔렸는데, 1등 싸움이라니

통신방송 19.06.29 22:06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5G 속도 누가누가 빠르나?

지난 한 주간 통신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는 LG유플러스발 5G 속도 1등 논란이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달들어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 3개 대학을 비롯해 수차례에 걸쳐 서울 주요 지역에서 가장 5G 속도가 빠르다고 광고를 했습니다. 속도측정 툴은 벤치비앱이었습니다. 일부 언론 기사에 광고성 기사가 반복되자 이례적으로 SK텔레콤과 KT가 언론간담회를 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LG유플러스가 공개 테스트를 하자며 다시 논란에 불을 붙였는데요. 각사 주장마다 근거가 있고 나름의 합리성도 갖추고 있겠지요. 하지만 네트워크 구축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얼마나 5G가 안터지면 소비자들은 LTE 우선모드로 5G 단말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터지지도 않는데 1등 주장이라니요.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서울, 수도권을 빼면 5G를 이용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망이나 제대로 깔고 그런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G 과열경쟁 이젠 끝?

SK텔레콤이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내리자 KT와 LG유플러스도 잇달아 공시지원금 하향조정에 나섰습니다. 5G 보조금 경쟁이 가입자 100만 돌파를 계기로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이통3사가 지원금 경쟁에서 발을 빼는 이유는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LG전자의 V50씽큐의 경우 출시 첫 주만에 0원에 페이백까지 등장하며 과열경쟁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막대한 투자비를 생각하면 계속해서 높은 지원금을 주기는 힘들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평화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반기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이 출시되면 상황은 언제든 급변할 수 있습니다. 

 

◆DMZ서 만난 5G

대성동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 내 마을입니다. 46가구 총 197명이 거주하는 대성동에는 약국부터 보건소, 중?고등학교, 학원, 약국, 마트?편의점, 음식점, 미용실 등 편의시설 하나 볼 수 없습니다. 아무나 쉽게 들어올수도 없죠. UN사 관할인 만큼, 엄격한 출입검사를 거쳐야 합니다. 이 대성동에 KT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마트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적용했습니다. 기업들의 이런활동들은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KT는 기가인터넷을 내놓으면서 사회적 가치활동과 연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입니다. 황창규 회장은 대성동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1등 5G 거점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회장이 바뀌어도 지켜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SK 오픈API 포털의 가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요시 하는 SK도 ICT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섰습니다. SK의 ICT 계열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 핵심 자산인 API를 공개하고 이를 통합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SK가 산출한  ‘SK 오픈 API 포털’의 사회적가치는 무려 100억원에 달합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모두에 SK ICT패밀리의 R&D 자산을 내놓고, 이를 사용해 새로운 혁신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많은 대기업들이 효율적인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SK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단순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원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요. 대기업이 단순히 생색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도 돕고 자신들도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발상이 신선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