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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4K(4096*2304) 디스플레이를 갖춘 21.5인치 아이맥을 13일(현지시각) 출시했다. 21인치대 아이맥에 4K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1.5인치 아이맥에는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가 채용됐다.

21.5인치 아이맥에 4K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애매한 성능과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21.5인치 4K 아이맥의 판매가격은 209만원으로 27인치 5K 아이맥 기본형 모델과 40만원 차이가 난다. 하지만 두 제품의 성능 격차는 40만원보다 더 크게 나는 것 같다.

21.5인치 4K 아이맥은 인텔 5세대 코어프로세서(코드명 브로드웰)을 채용했으며, 27인치 5K 아이맥은 인텔 6세대 코어프로세서(코드명 스카이레이크)가 들어갔다. 성능차이는 그리 크지 않겠지만 최신 공정의 CPU가 들어간 27인치 모델과 달리 21.5인치는 이전 세대의 CPU가 탑재됐다.

21.5인치에 브로드웰을 채택한 이유는 외장그래픽 카드를 넣을 의도가 없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브로드웰의 내장그래픽(Iris pro 6200) 성능이 스카이레이크의 내장그래픽(HD530)보다 우수하다.

당연히 그래픽성능도 차이가 난다. 21.5인치 4K 아이맥은 앞서 언급한대로 인텔 아이리스 프로 6200 내장그래픽이 채택됐다. 맞춤식 구성 주문(CTO)을 통해서도 외장그래픽카드는 선택할 수 없다. 브로드웰을 채택한 이유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반면 27인치 5K 아이맥은 AMD 라데온 R9 M380 외장 GPU가 차용됐다.


기본으로 탑재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도 21.5인치에는 5400rpm(revolution per minute, 분당 회전수) 제품이, 27인치에는 7200rpm이 차용됐다. rpm이 높은 제품일수록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access)이 빠르다.

결정적으로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해상도 차이가 난다. 21.5인치 아이맥은 4K(4096*2304), 27인치 아이맥은 5K(5120*2880) 해상도를 가졌다. 개인적인 판단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정도의 차이라면 차라리 40만원을 더 지불하고 27인치 모델을 사는게 유리해보인다.


상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해보면 21.5인치 아이맥의 포지셔닝은 보급형이다. 자기잠식 효과를 피하기 위해 그래픽카드 선택에 제한을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고급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애매한 성능과 높은 가격이 21.5인치 아이맥 판매에 발목을 잡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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