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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윈도 시작 버튼이 2년 만에 윈도10을 통해 귀환했다. 새로운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이것만으로 윈도10의 성공을 점치기는 이르나, 분명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레드먼드 본사에서 윈도10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고 윈도10을 공개했다.

MS는 그 다음날인 22일 윈도10 기술자 프리뷰(Technical Preview) 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운영체제에 관심이 많던 기자는 재빨리 32비트 윈도10 TP 이미지를 내려받아 가상머신에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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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갔던 ‘시작’ 버튼이 다시 돌아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부분은 역시 시작 버튼이었다. 윈도7까지 쓰이던 시작 메뉴는 물론이고 라이브 타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대다수의 비평가들은 윈도8의 실패가 바로 시작 버튼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윈도의 핵심 기능이었던 시작 버튼이 라이브 타일을 호출하는 버튼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실행에서부터 검색, 설정, 시스템 종료까지 모든 기능을 집약시켜둔 시작 버튼이 사라져 사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윈도7 버전의 시작 버튼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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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윈도10의 시작 메뉴를 살펴보자. 왼쪽에는 기존 윈도에서 사용됐던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목록이 나오며, 오른쪽에는 라이브 타일이 위치하고 있다.

라이브 타일은 사용자 기호에 따라 위치를 이동시킬 수 있으나, 크기 조정은 안돼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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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사용자이거나 기존 라이브 타일에 적응한 사용자들은 시작 메뉴 우측 상단에 있는 확장을 클릭하면 기존 윈도8의 타일 스타일로 변경할 수도 있다.

◆검색의 강화, 빙(bing)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까

윈도10 시작 버튼 우측에는 검색창이 존재한다. 안드로이드에서 채택한 검색 위젯과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는데, 로컬 파일 검색이나 설정 호출 등을 비롯해 웹, 장소, 약속 검색과 같은 기능도 통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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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웹검색은 빙(bing.com)을 통해 이뤄지며, 완벽한 url을 입력할 경우에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구글 검색을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국내 모바일 검색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던 것처럼 MS도 빙 검색을 기본으로 탑재해 검색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읽혀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빙의 검색품질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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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코타나(Cortana)다. 코타나는 구글 나우, 애플 시리와 같은 음성인식 기반 개인비서 애플리케이션이다. 코타나는 특히 사용자의 온라인 사용 습관을 분석해 접속할 웹사이트를 추천해줄 수 있도록 사용자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타나는 현재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음성인식의 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사용자 발음의 특징 등을 학습해 보다 인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맥OS가 생각나는 ‘멀티태스킹’과 ‘알림창’

윈도10에는 멀티태스킹 버튼이 새롭게 생겼다. 이 버튼은 좁은 바탕화면에서의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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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치, 혹은 그 이하의 노트북, 태블릿PC에서 웹브라우저와 워드프로세서, PDF리더 등 많은 프로그램을 구동할 경우 작업 전환이 매우 번거로웠다. 알트(alt)+탭(tab)의 한계가 명확한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MS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는 여러개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실행됐을 때, 작업(프로그램)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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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사용하는 사람은 눈치 챘겠지만, 윈도10의 멀티태스킹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맥의 미션컨트롤(Mission Control)과 거의 유사하다.

맥의 미션컨트롤이 창을 여기저기 분산시켜 놓았다면, 윈도10은 일렬 배치한 것이 차이점이다.

윈도10에는 멀티윈도 기능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기존 바탕화면 외에 새로운 바탕화면을 만들어서 별도의 작업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역시도 맥의 미션 컨트롤과 유사하나, 멀티윈도 기능은 오래전부터 서드파티 등을 통해 구현, 제공됐던 기능이기 때문에 따라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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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알림창을 소개한다. 알림창도 맥의 알림센터를 닮아있다. 알림창은 시스템 메시지(업데이트 등)를 비롯해 윈도 애플리케이션(메일, 캘린더 등)들이 보내는 알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우측 하단의 알림 버튼을 누르면 우측에서 슬라이드돼 나타난다.


알림창 하단에는 태블릿모드 전환, 디스플레이, 가상사설망, 와이파이 등 시스템 설정을 할 수 있는 버튼도 자리 잡고 있다.

1월 30일 현재 대부분의 메신저, 동영상 플레이어 등은 정상으로 동작함을 확인했으며, 인터넷 뱅킹의 경우 호환성의 문제로 사용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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